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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스마트스토어나 쿠팡, 블로그 마켓, 인스타그램 쇼핑처럼 다양한 채널 덕분에, 누구나 해외 제품을 대신 사다 팔 수 있는 ‘셀러’가 될 수 있어요.
진입장벽도 낮고, 아이템만 잘 잡으면 소소한 수익도 기대할 수 있죠.
하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처음엔 몇 건 정도는 재미삼아 하다가, 조금씩 판매량이 늘어나면 벽 하나가 툭—하고 앞에 나타나요.
바로 관세랑 세금입니다.
처음엔 “몇 개 파는 건데 뭐” 하고 넘기다가, 갑자기 매출이 늘고 국세청에서 ‘어라?’ 하고 보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정신이 번쩍 들죠.
이제는 ‘그냥 해보자’가 아니라, 세금과 수입 구조까지 챙겨야 살아남을 수 있어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해외구매대행을 준비하거나 하고 있는 분들이 꼭 알아야 할 세금 구조와 절세 팁을 담아봤습니다.
마진이 생각보다 안 남는 이유, 세금 때문이에요
해외구매대행은 기본 구조가 단순합니다.
해외에서 제품을 사서 → 한국 고객에게 대신 팔고 → 남는 차익으로 수익을 만드는 방식이죠.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어요. 바로 관세, 부가세, 운송비, 통관비용 등등 우리가 처음엔 잘 모르는 ‘숨은 비용’들이죠.
예를 들어 미국에서 $120짜리 전자기기를 사서 한국에서 18만 원에 판다고 해볼게요.
단순 계산으론 괜찮아 보여도, 실제론 다음 같은 비용들이 붙습니다:
- 국제 운송비
- 배대지 수수료
- 관세 (품목에 따라 5~13%)
- 부가세 (10%)
- 통관 수수료, 창고비 등
이 모든 걸 다 합치면 마진이 5%도 안 남는 경우가 허다하고, 어떤 땐 아예 적자예요.
그래서 이 일을 오래 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싼 물건을 싸게 사서 비싸게 판다” 수준이 아니라, 세금까지 포함해서 설계하는 걸 기본 전략으로 가져갑니다.
관세 계산? 어렵지 않아요. 기본 공식만 알아도 충분해요
해외에서 물건을 들여오면 관세법과 부가세법의 적용을 받아요. 계산은 아래처럼 해요:
과세 가격 = 상품가 + 운임 + 보험료
여기에 품목에 따라 정해진 HS코드별 관세율을 적용하고, 거기에 **부가세 10%**를 추가합니다.
예시로 볼게요:
- 상품가 100달러
- 운임 10달러
- 보험료 5달러 → 과세가격: 115달러
관세율이 8%라면 → 관세는 약 9.2달러
부가세는 (115 + 9.2) x 10% → 약 12.4달러
총 세금: 약 21.6달러
이걸 모르면 "그냥 면세 아니야?" 하고 물건을 막 들여오게 되는데, 그러다 한 번 걸리면 세금 폭탄 맞고 과태료까지 나올 수 있어요.
‘직구’랑 ‘구매대행’, 실제로는 법적으로 완전 다릅니다
사실 둘 다 해외에서 물건 사는 거잖아요? 근데 법적으론 달라요.
- 직구는 내가 나를 위해 사는 것 → ‘개인 용도’
- 구매대행은 누군가를 대신해서, 상업적 목적으로 사는 것 → ‘사업’
직구는 보통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면 면세 혜택이 있어요.
하지만 구매대행은 금액과 상관없이 과세 대상이에요.
그러니까 “그냥 대신 사다 주는 거예요~” 해도, 세관은 “이거 사업이죠?” 하고 봅니다.
그래서 반복적으로 수입하면 언젠간 사업자 등록을 요구받거나 세무조사 대상이 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절세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① HS코드를 정확하게 분류하자
관세율은 어떤 HS코드를 적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져요.
예시:
- 면 티셔츠: 13%
- 폴리 혼방: 8%
- 전자기기 본체: 8%, 액세서리: 0%
문제는, 많은 셀러들이 배송대행업체가 자동으로 입력한 코드 그대로 쓰고 넘어간다는 거예요.
근데 이게 잘못 분류되면 쓸데없는 세금을 더 낼 수도 있어요.
상품 특성을 제대로 파악해서, 필요하면 세관에 코드 정정 요청도 할 수 있어요.
몇 퍼센트 차이라도 누적되면 큰 금액 차이 납니다.
② 사업자 등록하고 정식 통관으로 전환하자
처음엔 다들 개인통관으로 시작하죠. 근데 어느 순간 매출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정식 사업자 등록하고 수입신고까지 제대로 하는 게 유리합니다.
왜냐면:
- 수입 비용을 경비 처리할 수 있고
- 세금계산서 발행해서 부가세 환급도 가능하고
- 나중에 법인 전환이나 확장도 수월해져요
물론 귀찮고 서류도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훨씬 안정적입니다.
③ 믿을 만한 물류대행사랑 협업하자
좋은 물류 대행사는 단순히 물건만 보내주지 않아요.
HS코드 자문, 분할 배송 전략, 통관 간소화, 세무조사 대응 자료까지 다 챙겨줘요.
자주 수입하는 품목이 있다면, 해당 업체와 전용 코드나 통관 방식을 함께 세팅해두는 것도 좋은 전략이에요.
초보 셀러들이 자주 하는 실수 (그리고 그 대가)
- 계속 개인통관번호만 쓰다가 → 반복되면 ‘위장 직구’로 간주돼서 과태료 나올 수 있어요
- 상품가를 실제보다 낮게 적는 ‘언더밸류’ → 적발되면 벌점, 계좌 동결, 수입 정지까지 갑니다
- 사업자인데 간이통관 계속 쓰기 → 국세청이 탈세 의심할 수 있어요
결론?
‘에이 한두 번쯤 괜찮겠지’가 아니라, 정확히 알고 제대로 대응하는 게 리스크 줄이는 길입니다.
마무리: 세금까지 설계해야 진짜 ‘사업’입니다
해외구매대행, 누구나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 하죠.
근데 진짜 해보면 생각보다 복잡해요.
특히 세금은 알아두지 않으면 순식간에 수익을 다 갉아먹는 무서운 요소예요.
하지만 반대로, 구조를 정확히 알고 준비하면
관세조차도 **‘마진을 지키는 무기’**가 될 수 있어요.
- HS코드는 꼼꼼하게
- 반복 수입 구조는 정리해서 효율적으로
- 세무 전문가나 물류 파트너와 협업
-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적의 루트를 찾는 것
이게 진짜 오래가는 셀러들의 실력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