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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초기, 장부 기장 절세

나무의경제 2025. 4. 9. 09:0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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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무사에게 기장을 맡기는 사업자

     

    사업을 막 시작한 창업자라면 대개 초기 비용으로 인한 적자를 경험하게 됩니다. 인테리어, 장비 구입, 초기 홍보 등으로 인해 지출은 많아지고 수익은 아직 불안정한 상황에서, 이를 단순한 손실로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회계적으로 접근하면 이 손실은 훗날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절세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기장을 통한 결손금 이월공제 제도는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선 적절한 시점에 기장을 시작하고 정확하게 자료를 보관해야 합니다. 본 글에서는 사업 초기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부터 기장의 필요성, 절세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까지 상세하게 설명합니다.

    초기 손실을 다루는 법, 사업의 첫 전략이 된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현실은 기대했던 수익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지출입니다. 대부분의 창업자는 매출을 내기 전부터 인테리어 공사, 장비 구매, 광고 마케팅 비용 등으로 인해 상당한 고정비를 감당해야 하며, 이로 인해 개업 첫 해는 적자를 보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인 상황으로 간주됩니다.

     

    이와 같은 손실은 사업 실패의 신호가 아니라, 사업 기반을 갖추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 손실을 어떻게 관리하고 기록하느냐에 따라 이후 세금 부담이 달라진다는 사실입니다.

     

    대부분의 초보 사업자들은 "매출도 없는데 기장을 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장부 작성을 미루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법은 손실이 발생한 해의 장부가 정확하게 기장되어 있어야 해당 손실을 ‘결손금’으로 인정하고, 이를 이월공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즉, 사업자가 사업 초기에 발생한 손실을 단순히 지나간 손해로 처리할지, 아니면 장래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유효한 절세 전략으로 전환할지는 기장이라는 회계 행위를 통해 갈리게 됩니다. 사업 초기의 손실은 불가피하지만, 이를 절세 자산으로 바꾸는 기회는 사업자의 선택과 실행에 달려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기장은 단순히 회계 관리의 일환이 아니라, 장기적인 사업 전략의 핵심 수단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기장을 통한 손실 공제, 절세로 이어지는 회계 전략

    기장이란 사업자가 발생시키는 모든 수입과 지출 내역을 일정한 양식에 따라 기록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회계 작업이 아니라 세법상 손실을 인정받기 위한 필수적인 절차이기도 합니다. 손실을 법적으로 '결손금'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확하게 기장된 장부와 함께 증빙 자료를 갖춘 상태에서 세무 신고가 이뤄져야 합니다.

     

    결손금으로 인정된 금액은 세법에 따라 향후 최대 15년간 과세소득에서 차감할 수 있으며, 이를 ‘결손금 이월공제’ 제도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2025년에 인테리어 및 초기 설비에 2,0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가정할 경우, 이를 정확히 기장하고 세무신고를 통해 결손금으로 신고해 두면, 2026년 이후 발생하는 소득에서 해당 손실만큼 소득세를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다음 해에 1,500만 원의 소득이 발생했다면, 해당 금액 전부를 결손금과 상계하여 과세표준은 ‘0원’이 되며, 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남은 500만 원은 이후의 소득에서 또다시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절세 혜택이 장부 기장을 전제로 한다는 점입니다.

     

    기장을 하지 않고 단순 추계 방식으로 소득을 신고하는 경우에는 결손금 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이는 수백만 원 단위의 세금 차이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업 초기에 수익이 없더라도 장부를 작성하고 손실을 기록하는 것은, 결국 수익이 발생하는 시기에 대비한 ‘세금 대비 전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장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사업을 지키는 수단이다

    기장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은 생각보다 크고 다양합니다. 가장 먼저, 사업 초기 발생한 손실을 결손금으로 활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소득이 발생했을 때 세금으로 직결되는 손실이 됩니다. 또, 복식부기 대상자임에도 기장을 하지 않을 경우 무신고 가산세, 장부불비 가산세 등 추가적인 세금 불이익이 뒤따르게 됩니다. 기장을 하지 않으면 세무조사 시에도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밖에 없습니다.

     

    장부가 없으면 국세청은 업종 평균치를 기반으로 추계하여 소득을 산정하게 되는데, 이는 실제보다 과도하게 높게 평가되어 세금이 부과될 가능성을 높입니다.

     

    반면, 기장을 성실히 한 사업자는 세무조사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으며, 각종 감면 혜택이나 지원금 신청 시에도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부 기장은 세금 문제뿐 아니라 재무적인 안정을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수입과 지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자금 운용 계획을 세우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는 단지 정부나 세무 당국을 위한 기록이 아니라, 사업자 본인의 경영 판단을 위한 도구로 기능합니다. 결국 기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특히 수익이 없고 지출이 많은 사업 초기에는 기장이 더욱 중요하며, 이를 통해 손실을 절세 자산으로 바꾸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 당장은 수익이 없더라도, 기장이라는 행위는 장기적으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고, 향후 수익 창출 시 불필요한 세금 납부를 막아주는 강력한 방패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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